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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어떻게 걸리는 것일까? - 환절기 호흡기 질환
부서소아청소년과


‘감기’는 어떻게 걸리는 것일까? - 환절기 호흡기 질환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증상이 비슷하므로 모두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증상이 가벼우면 “그냥” 감기, 심하면 “독한” 감기, 기침 등 증상이 오래가면 “잘 낫지 않는” 감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가벼운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처방 없이도 수 일안에 낫지만 증상이 이전보다 심하거나 오래가거나 혹은 천식 등 이전에 특별한 병력이 있는 경우 주의를 요한다.




‘감기’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접한다면 웃어넘길지도 모르겠다. 감기란 용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질환은 넓은 의미로 ‘상기도염’을 말하지만 좁혀서 말하면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서 기침, 콧물과 코막힘, 열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급성비인두염을 말한다. 그러나 상기도염에 대칭되는 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염’의 경우에도 처음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하기도염의 경우 감기의 합병증이라기보다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게 시작하여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감기’는 어떻게 걸리는 것일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종류만도 200종이 넘고 이 중 가장 흔한 라이노바이러스도 100가지 이상의 혈청형이 있어 면역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감기를 앓고 난 후 다른 바이러스에 의하며 다시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직접 접촉이나 공기입자에 의해 전달되어 감염이 이루어진다.


호흡기 바이러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라이노바이러스 이외에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 호흡기합포체 바이러스와 최근에 알려진 메타뉴모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상기도에 국한되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입원을 요하는 심한 하기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각각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몇 가지 아형이 있고 더 자세히는 혈청형으로 불리는 많은 세부 종류가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세부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각각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어떻게 구별하여 진단하나요?

각각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비교적 특징적인 증상을 보여 증상만으로도 추정이 가능하고 특정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행하는 경우 특별한 검사 없이도 원인 병원체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에서 같은 바이러스라도 감염된 사람의 연령과 체질, 가지고 있는 기관지천식 등의 질병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심한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특별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한 기관지염이나 폐렴의 경우 치료 방법이나 병의 예후와 관련되기 때문에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검사는 예전부터 호흡기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항원검사와 배양 등의 방법을 사용해 왔는데 일반적으로 검사의 예민한 정도가 낮고 결과를 알기까지 길게는 1주일 이상 소요되어 활발하게 이용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아주 예민하면서 결과보고까지의 시간도 많이 단축된 검사 방법이 실용화되었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검사’도 이런 검사의 한 종류이다. 또한 한 번의 검사로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검사하는 방법도 일반화되어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열이 없고 재채기, 코와 눈의 가려움증, 코막힘이 주요 증상으로 병의 경과가 감기처럼 짧지 않고 반복하면서 오래가는 양상을 보인다. 인플루엔자, 홍역, 백일해, 볼거리 그리고 폐결핵 등 특별한 감염병의 초기증상도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콧물이 오래되거나 혈액 등이 섞여있는 경우 이물질 등을 감별해야 한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는 어떤 경우일까?

감기는 고유의 증상 이외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보통 7-10일안에 낫는다. 그러나 3개월 이하의 영아의 경우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시기 영아들의 증상 정도를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있고 감기 증상처럼 보이다가 빠르게 심한 질환, 즉 세기관지염, 크루프 혹은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개월 이후의 소아에서는 다음의 증상이 있을 때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 숨을 쉴 때마다 콧구멍이 벌름거리거나 들숨 혹은 날숨 호흡이 힘들면서 시끄러운 호흡음(쌕쌕거림 등)을 보이는 경우
- 입술이나 손톱 등에 청색증을 보이는 경우
- 끈적거리는 콧물이 10-14일 이상 지속되거나 1주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 이통(귀아픔)을 호소하는 경우
- 38.3 ℃ 이상의 열이 동반되는 경우
- 자꾸 자려고하거나 아파보이고 불안정해 보이는 경우
- 과거에 기관지천식, 미숙아 만성폐질환 혹은 선천성 심장병의 진단을 받았던 경우

또한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은 이후에도 나날이 환아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거나 증상 시작 1주일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천식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어떤 점이 다를까?

천식은 어린 소아기에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빈도도 높은 편이다. 잦은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혹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병으로 이런 증상들은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에 염증이 생김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다. 천식 기침은 한 번에 수회를 연속으로 하고 한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급성의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따라서 본인이나 자녀가 천식이 있다면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하며 호흡기에 대한 항염증 치료 등 적절한 예방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미숙아로 출생한 병력이 있고 만성폐질환이 있는 경우,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 면역결핍증이 의심되는 경우 초기 감기증상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감기는 전염성이 있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와 균형잡힌 식사가 필수적이다. 증상을 조절하는 해열제, 진해제, 거담제 그리고 코막힘을 해결하기위한 항울혈제 등이 사용되나 병의 경과를 바꾸지는 못하며 필요이상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 감기증상을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의 진행과정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심한 하기도감염이나 특별한 감염병의 초기증상도 감기와 비슷하므로 예상보다 심하거나 기간이 길어지지 않는지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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