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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부서소화기내과


A형 간염


간염이란 간의 손상으로 간에 염증이 발생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중에 알코올, 간 독성 물질,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제 등에 의한 손상과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이 가장 흔하며 드물지만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기 자신의 간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성 간염, 간의 일부 효소가 부족한 유전 질환 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A형 간염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금년도에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A형 간염 주의보까지 발령된 상태로 이번호에서는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전파경로 및 위험요인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하여 유발되며 '분변-입'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입니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되지만 A형 간염은 주로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곳을 만진 손을 통해 감염됩니다. 즉 환자가 대변을 본 후 씻지 않고 음식물을 조리한 경우, 환자가 만진 곳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그 손으로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 여름철 계곡 상류에서 환자가 대변을 보았는데 그 하류에서 수박이나 과일 등을 물에 담갔다가 그냥 먹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불과 20년 전 만해도 우리나라에서 A형 간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어린 시절에 감염되어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개인 및 공중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소아 시기의 감염이 사라져 항체를 보유하지 못하고 성인이 된 후 감염되어 입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6세 미만의 소아에서 감염이 되면 70%에서 무증상으로 지나가나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감염이 되면 대부분 간염의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40세 이상의 성인은 90%이상이 자연감염을 통하여 어린 시절 이미 방어항체를 보유하게 되어 A형 간염이 드물며 20대가 가장 많이 A형 간염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증상 및 진단

다른 급성 간염과 유사하게 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진한 소변, 심해질 경우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달리 만성화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무증상이거나 위장염과 상기도 염증 같은 경한 증상으로 지나가기 쉬우나, 성인기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임상 증상은 대개 2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으나 10~15%에서는 6개월까지 지속되거나 재발하기도 합니다. A형 간염의 진단은 적절한 임상소견과 더불어 혈액검사(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IgM 항체 양성)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약 5~10%에서는 입원 직후 검사가 음성이었다가 1주일 후에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입원 당시 항체가 음성이더라도 임상소견상 A형 간염이 의심되면 1주일 후에 재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3. 치료

A형 간염은 만성화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 보존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매우 심한 간염의 경과를 보여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 간염이 매우 급속하게 악화되어 불과 몇 주 만에 간 기능을 상실하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예방법

일차적으로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수원의 오염 방지, 끓인 물의 섭취,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 식품이나 식품취급자에 대한 지도 감독 등이 필요합니다. 성인에서 감염되면 심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며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예방접종 백신은 이미 널리 개발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네가지 종류의 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신들은 모두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매우 높아서, 2세 이상의 어린이들과 성인에서는 1회 접종만으로도 95%이상에서 높은 항체역가가 생성되고, 1회 접종 후 6~18개월에 추가접종을 하면 백신의 효과는 최소 5~10년간 유지되며, 아마도 2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접종 후 A형 간염을 95%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A형 간염 백신의 접종의 대상은, 유행지역을 여행하거나, 유행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우, 마약중독자나 동성연애자, 만성 간질환 환자, 혈우병환자, 직업적으로 A형 간염에 노출되는 실험실 종사자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위생환경의 차이가 나는 지역이 인접해 있고, 20~30년간 항체를 가지고 있는 인구가 급속히 감소한 경우에는 광범위한 예방접종이 적절한 대책이라고 생각되며, 현재 의학계 및 정부 보건 정책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10~20대의 항체보유율이 10%에 불과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성인 및 청소년기의 급성 A형 간염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백신 접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고 생각됩니다.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1~2세 연령의 소아와 10대와 20대의 연령층이 일차접종 대상이라고 판단되며, 특히 A형 간염이 동반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의 백신예방접종은 더욱 시급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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